챕터 124: 애셔

길은 조용한 언덕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고, 온통 흐릿한 흰색과 부드러운 회색뿐이다. 세상에서 소리를 앗아가는 그런 종류의 추위다. 우리가 마을을 향해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는 동안 내 타이어가 눈 덮인 자갈 위를 바스락거리며 지나간다. 하늘은 낮게 깔려 있고, 창백한 은빛이다. 공기는 겨울로 가득하다.

내 옆에서 페니가 코트를 더 꽉 껴안고 창밖으로 흐릿하게 지나가는 나무들을 바라본다. 그녀의 숨결이 조수석 창문을 뿌옇게 만든다. 나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때 그녀를 힐끗 본다. 그녀는 눈치챈다.

"하나 물어봐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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